누리호, 실용 위성 싣고 우주로 날아오른다…뉴욕증시 하락 [모닝브리핑]
◆ 韓 기술로 만든 누리호, 실용 위성 싣고 첫 실전 비행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구 관측 목적의 위성을 태우고 우주를 향해 다시 한번 날아오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 오후 6시24분께 누리호 3차 발사에 나섭니다. 로켓 엔진 성능 검증이 주목적이던 1·2차 발사와 달리 누리호는 실용 위성을 탑재해 궤도에 투입하는 발사체 본연의 역할을 최초로 수행합니다.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 이번 임무입니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당시 위성들은 자체 임무보다 누리호의 위성발사 능력을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진짜 위성 손님'을 태우고 비행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주시 속 하락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현지시간 23일 하락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07포인트(0.69%) 내린 33,055.5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05포인트(1.12%) 떨어진 4,145.58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53포인트(1.26%) 하락한 12,560.25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 국제 유가, 사우디 장관 경고에 소폭 상승

국제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투기꾼들에게 경고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6센트(1.19%) 오른 배럴당 72.9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날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책임 있는 시장 규제자로 남을 것"이라면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한국, 美에 "반도체보조금 받아도 中서 10%까지 증산 허용하라"

한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를 두 배로 늘려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미 정부 관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 상무부가 지난 3월 21일 공개한 반도체지원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에 대해 공식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전날 관보에 게시된 의견서 공개본에서 "미국 정부가 규정안에 있는 '실질적인 확장'(material expansion)과 '범용(legacy) 반도체' 등 핵심 용어의 현재 정의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의 실질적인 확장의 기준을 기존 5%에서 10%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국회 행안위, '의원 코인 재산등록 의무화' 법안 처리 예정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가상화폐)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의 재산 신고·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거래 의혹을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개정안이 오는 25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12월 초 시행됩니다.

◆ 낮 기온 올라 더운 수요일…최고 28도

수요일인 24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더운 날씨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0∼28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해안에 인접한 도로와 다리에서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추돌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습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