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거래소에 상장된 주권 및 상장지수증권(ETN)의 종목코드 체계가 변경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종목코드 개편안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현행 단축 종목코드는 첫 글자에 알파벳으로 주권(알파벳 A)과 ETN(알파벳 Q)을 구분하고, 숫자 여섯 자리를 붙여 종목을 나타낸다. 다수의 투자자는 단축 코드에서 알파벳을 생략해 사용하고 있어 향후 주권과 ETN 간 코드 중복이 발생할 수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 단축코드 두 번째 자리에 있는 숫자 코드값으로 ETN과 주권을 구분할 방침이다. 주권은 0~4를, ETN은 5~8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단축코드 일부엔 알파벳을 혼용한다. 주권의 경우 단축코드 6번째 자리에, ETN은 3번째와 5∼7번째 자리에 I, O, U를 제외한 알파벳을 쓸 수 있다.

이런 개편으로 발급 가능한 단축코드 건수는 5만 건에서 16만5000건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한다. 코드 발급 여력은 20∼30년으로 늘어난다는 게 거래소 설명이다. 이미 발급된 표준·단축코드는 개편안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신주인수권증권, 회사채 등은 주권의 단축코드 변경 사항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은 ETN과 같은 개편 내용이 적용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