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이 올해 순이자수입(NII)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로 덩치가 커진 데다 불안한 시민들이 대형은행으로 몰리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혜택을 더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22일 JP모간은 투자자의 날 행사를 앞두고 올해 트레이딩 부문을 제외한 NII 전망치를 840억달러(약 110조7100억원)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810억달러(106조7600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예금과 대출 등으로 인한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다는 의미다.

올해 비용 전망치는 810억달러로 기존과 같았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 관련 비용은 제외했다. JP모간은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관련 비용이 35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은 지난 1일 파산 위기에 놓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JP모간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며 이 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1039억달러 규모 예금 전부와 2291억달러 규모 자산 대부분을 함께 인수했다.

다만 JP모간은 미 중앙은행(Fed)의 향후 정책과 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 등 몇 가지 불확실한 요소가 남아있다며 신중한 태도도 보였다. JP모간은 금리 인상으로 예금 고객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할 수 있어 중기적으로는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JP모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진들과 함께 나올 예정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