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신도시는 교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채 입주가 이뤄져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3기 신도시는 '선 교통, 후 입주'라는 원칙으로 다르게 조성될 계획이라는데요,

서울 지하철과 연계된 광역 교통망 구축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전효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퇴근 시간대 300%에 육박하는 혼잡도를 보이는 김포골드라인.

김포 한강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철도 교통편이지만 수요 예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여전히 '지옥철'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에선 교통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교통망을 먼저 갖추고 입주를 진행하는 '선 교통 후 입주' 원칙을 세워가겠다는 겁니다.

[이한준 / LH 사장: 선 교통 체계를 빨리 해놓음으로써 도시도 빨리 형성될 수 있고 분양도 빨리 될 수 있고, 토지나 주택에 대한 분양가격 자체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한준 사장은 3기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철도'를 꼽았습니다.

창릉과 왕숙에는 각각 GTX-A와 B노선, 하남교산은 지하철 3호선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를 통해 신도시를 서울 30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사장은 교통망 확충에 따라 신도시의 분양률이 높아져 대규모 부채를 안고 있는 LH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신도시 교통 예산을 한 단계 빨리 투입해 총 투자 비용은 동일하지만 교통 편의성은 한층 높인다는 계산입니다.

또한, LH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서울시, 경기도 등과의 협의를 통해 수도권 전반에 걸친 광역 교통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교통 정책이 지자체마다 제각각으로 추진돼 왔다면, 3기 신도시에서는 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이한준 / LH 사장: (지하철) 연장에 따른 철도 운행 편수, 진행 방향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데 저희도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지자체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원만히 타결될 것으로…]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교통지옥 없다'는 3기 신도시…변수는 서울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