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위의 과일 생산지인 경상북도가 기상청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수 농사 재해 제로(0)’에 도전한다.

경상북도는 대구지방기상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한 ‘과수 날씨 알리미 앱 서비스’를 본격 보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경상북도는 과수 농업 전국 1위 지역이지만 그동안 과수 농업은 서리와 냉해, 강풍 등에 의한 피해에 취약했다”며 “기상청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경북 지역의 과수 재배 면적은 전국의 31.5%, 생산량은 46.4%다.

과수 날씨 알리미 앱 서비스 대상은 경북 지역 대표 과일인 사과, 감, 배, 복숭아, 포도, 자두 등 6개다. 서리, 냉해, 동해, 호우, 폭염, 가뭄, 대설, 강풍 등 기상재해를 대상으로 위험 등급을 3단계(주의·경고·위험)로 구분해 ‘재배 작물별 맞춤형 행동 요령’을 사전에 제공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기상 정보와 농업재해, 과수 생육 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기상융합 서비스를 개발했다. 경상북도는 2020년 상주, 의성을 대상으로 기상융합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경상북도에 기술이전을 하고, 23개 시·군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경상북도는 지난 18일 시·군 과수 및 농업재해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과수 날씨 알리미 모바일 앱’ 교육을 했다. 또 농가 대상 교육은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