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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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초토화됐다며 함락을 사실상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 일정에 참석해 "바흐무트가 파괴됐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오늘은 일단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속에 남게 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가 현재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전날 러시아가 바흐무트 점령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도 사실상 함락을 인정한 발언으로 보인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전장에서 보다 강력한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훈련을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