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공실 해운대 아쿠아리움 상가, 레고 전시장으로 재탄생

레고 전시 체험존 브릭맨 원더월드 19일 개장

장기간 공실 사태로 유명 관광지 한복판 흉물로 전락했던 부산아쿠아리움 지하상가가 레고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지하 1층 상가에 전시 체험존 '브릭맨 원더월드'를 19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브릭맨 원더월드는 레고로 제작된 전 세계 50여개의 랜드마크와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레고 전문가들이 205일, 5천시간 작업했으며, 150여만개, 약 1.5t의 레고가 사용됐다고 부산아쿠아리움 측은 설명했다.

이집트 피라미드·스핑크스, 만리장성,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 유명 건축물과 모나리자, 다비드상과 같은 예술작품 등이 레고로 만들어졌다.

전 세계 21명 밖에 없는 레고 인증 전문가인 라이언 맥노트(Ryan McNaught)가 제작에 참여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개장을 하루 앞둔 18일 해운대구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위치한 부산아쿠아리움은 2001년 개관했다.

당초 20년간 운영한 뒤 해운대구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지만 2021년 해운대구와 아쿠아리움 운영사인 멀린엔터테이먼트 코리아가 2031년까지 연장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멀린엔터테이먼트 코리아는 아쿠아리움 시설을 보강하고 공실로 방치되고 있던 지하 1층 상가를 어린이 체험·전시 공간으로 조성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해운대구와 합의했다.

부산아쿠아리움 상가는 과거 음식, 커피,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등 22여곳의 상가가 문을 열었지만, 운영 미숙과 영업 부진으로 2017년께부터 대부분의 업주가 떠나 장기간 흉물로 방치돼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