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기조에 맞춰 의료특화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북구 월출동 일원에 46만2000㎡ 규모로 의료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를 짓기로 했다. 총사업비 2671억원(용지비 1188억원·조성비 897억원·기타 586억원)을 들여 2029년까지 광주 의료특화(헬스케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디지털 정밀 의료도시로 성장할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데이터 중심의 광주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의료 특화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관련 기업의 새로운 산업기술 개발 및 융합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기존 제조방식에 AI·디지털·의료 융합 등을 접목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디지털 의료 분야 선도기업, 연구개발(R&D)센터, 강소·중견·중소·벤처·창업기업도 유치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의료특화 산단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생산이 1546억원, 부가가치가 671억원어치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379억원 규모 소득이 발생하고 1200여 명을 고용할 신규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의료산업은 2021년 기준 500여 개 기업이 1조2600억원의 매출과 직접고용 4500명을 달성했다”며 “아직 의료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여건이 부족한 만큼 신규 의료특화단지 조성으로 광주 지역 경제의 산업벨트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의 내년 계획에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이 포함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