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동포·3대 가족 참여, 12일 하동서 나무심기…투자유치설명회도
4년 만에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경남 방문…도, 환영행사
1975년부터 해마다 고향인 경남을 방문해 나무를 심은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이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경남을 방문했다.

경남도는 11일 그랜드 머큐어 엠베서더 창원에서 '제44회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환영 행사'를 열어 고향을 방문한 재일도민회 회원들을 맞이했다.

향토식수행사는 1975년 관동지구 도민회원 33명이 고향을 찾아 양산에서 4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이 시초다.

2011년 일본 대지진과 1978년 관동 대지진이 발생한 2차례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어김없이 나무를 심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뒤 4년 만에 재개됐다.

재일도민회는 지금까지 경남 곳곳에 소나무, 편백, 배롱나무 등 4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번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에는 2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해 경남을 찾았다.

92세 최고령 참가자인 1세대 재일 교포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녀 등 3대까지 함께 참가한 가족도 있다고 경남도는 전했다.

이날 환영행사는 식수행사 기록영상 상영, 감사패 수여, 도민회 모금 장학금 기탁, 환영 퍼포먼스, 화합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박 지사는 올해 참가자 중 남녀 최고령자와 3대 참여 가족에게 도정 발전에 공헌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변함없는 고향사랑과 지속적인 향토식수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재일도민회 세대 간 교류를 당부했다.

이에 이상철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대표는 재일도민회에서 모은 성금 100만 엔을 '경남 지역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며 박 지사에게 전달했다.

재일도민회는 올해까지 총 15억7천9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고, 이 성금은 수해복구, 학생기숙사 건립, 장학사업, 복지성금 등 고향 발전을 위해 사용됐다.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은 12일 하동에서 식수행사를 한 뒤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현장을 방문해 전시관을 관람하고, 도민회별로 13∼15일에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재일도민회 회원 중 도내 투자에 관심 있는 잠재투자자 2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도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창원 명동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함안 아라가야 관광단지 조성사업, 남해 지중해풍 관광거점 조성사업 등 도내 7개 주요 관광프로젝트를 소개하고 1대 1 투자상담도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