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하게 보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잔치국수로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속도가 더 나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 1년간 더 힘차게 협력해서 뛰어보자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오찬 뒤에는 최근 새롭게 단장한 대통령실 청사 2층을 함께 둘러보며 윤 대통령이 지난 국빈 방미 당시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대통령과 오찬 참석자들은 대통령실 청사 1층 출입기자단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취임 1주년 기념 떡을 돌리며 "지난 한 해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도 여러분이 잘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논란을 빚은 언행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영호 의원을 포함해,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사가 진행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