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우려 완화에 캐나다 산불 겹치자…국제 유가 2% 급등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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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美 경제 지표에 침체 우려 완화
공포 사라지며 원유 수요 증가
캐나다에선 산불로 원유 생산량 2% 감소
공포 사라지며 원유 수요 증가
캐나다에선 산불로 원유 생산량 2% 감소
![침체 우려 완화에 캐나다 산불 겹치자…국제 유가 2% 급등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86608.1.jpg)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8달러(2.07%) 오른 배럴당 72.82달러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틀간 상승률은 6%를 넘겼다.
![침체 우려 완화에 캐나다 산불 겹치자…국제 유가 2% 급등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86434.1.png)
![침체 우려 완화에 캐나다 산불 겹치자…국제 유가 2% 급등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86432.1.jpg)
티나 텅 CMC마켓츠의 애널리스트는 "유가 반등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임박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면서 월가 에너지 주가 반등한 데 뒤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지방 은행들의 주가 반등이 이어지며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지방 은행 주가를 가중평균한 KBW지방은행 지수(KRX)는 지난 5일 7주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8일 소폭 하락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침체에 대한 공포가 옅어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 나타난 대형 산불로 원유 공급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6일부터 캐나다 원유 산지가 밀집한 앨버타주(州)에 대형 산불이 번지며 원유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앨버타주는 이날 산불로 인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나다 석유 기업은 연달아 유정을 폐쇄했다. 따라서 하루 18만 5000배럴씩 원유 생산량이 줄었다. 캐나다 원유 생산량의 2%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출량도 지난 7일 67억 세제곱피트를 기록하며 2021년 4월 이후 최소치를 찍었다. 북미 지역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 일시 폐쇄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석유수출국기구(OECD)의 전망이 유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은 4월 CPI를 오는 10일 발표하고 이튿날 OECD가 월간 석유시장 리포트를 통해 수요 및 공급 전망치를 내놓는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