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해외서 잘 나가는데…CJ제일제당 영업익 급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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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분기 실적 발표
연결 영업익 42% 감소한 2528억…시장전망치 하회
"원가 부담·축산 불황 여파"
연결 영업익 42% 감소한 2528억…시장전망치 하회
"원가 부담·축산 불황 여파"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증권사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돈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CJ제일제당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2969억원)를 17%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역시 80% 급감한 4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712억원으로 1.3%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내수 소비 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감소했다"면서도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식품영양테크(FNT)부문의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은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식품사업의 경우 매출은 2조7596억원으로 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340억원에 그쳤다. 원가 부담 지속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이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0% 이상 개선됐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식품사업은 원가부담이 심화되며 이익이 감소했으나, 미주 등 해외 지역 수익성 호조로 감소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밝혔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89% 감소한 8174억원, 128억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수요 부진 속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CJ제일제당은 전했다.

사료·축산 자회사 CJ 피드앤드케어는 1분기 46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5% 증가한 6566억원을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이어졌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확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