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익명 보장 '공직비위 제보 시스템' 가동
인사 비리, 입찰 비리 등으로 조직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소방청이 5월부터 공직비위 익명제보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제보 대상 행위는 부정·부패, 갑질, 인사·채용 비리, 부당이득 수수 등이다
기존 소방청 누리집 원클릭 신고센터는 실명인증을 거쳐야 해 신분 노출 우려가 있으며 아이핀 인증 등 절차도 번거로웠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원클릭 신고센터 기능을 전환해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의 케이휘슬 시스템을 통해 익명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외부 보안서버를 활용해 IP 추적 방지 등 제보자의 익명성 보장에 중점을 뒀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보안성이 강화된 익명 제보시스템의 도입은 자유로운 제보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부정부패·불공정 행위를 조기 발견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올바른 조직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현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소방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서울 광화문과 홍대 앞 거리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광고 영상을 내보낸다.

영상은 화염에 휩싸인 건물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소방관이 불길 속에 고립된 아이를 구하는 내용으로, 아이를 향해 손을 뻗는 소방관의 모습을 3D 입체 영상으로 구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