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싱크탱크 심포지엄서 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주장
"자신을 아웃사이더로 여겨…정상적 방법으로 권력 장악할 수 없다고 생각"

친이낙연계 싱크탱크 토론회에서 20대 대선에서 격돌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팬덤 정치'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은 1일 광주광역시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발제문에서 "팬덤 정치가는 정당 정치가 기득권·집단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정당 정치의 아웃사이더로 여긴다"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공정하게 경쟁해선 당도, 권력도 장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아마도 이런 정의에 부합하는 정치가를 꼽으라면 20대 대선에서 격돌하게 된 윤석열과 이재명일 것"이라며 "정당 정치의 아웃사이더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팬덤 정치 양상으로 확대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팬덤 정치의 문제점 중 하나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을 일컫는 '개딸'(개혁의딸)과 '수박'(겉과 속이 다름, 비이재명계를 향한 멸칭) 사이의 갈등 격화를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팬덤 정치는 정당 간 문제이기보다 정당 내의 문제"라며 "'개딸'은 윤석열보다 '수박'을 더 싫어하고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은 윤석열보다 이재명을 더 싫어한다"고 말했다.

팬덤 정치 현상 해법으로 풀뿌리 당원 참여가 가능하게 하게끔 지구당을 법적으로 부활시키는 방안을 꼽았다.

신경민 전 의원도 "저질 유튜버·팬덤·정치인이 결합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개딸로 대표되는 저질 팬덤은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후원회장을 맡았던 것을 두고) '이정근 사태'(돈봉투 의혹) 배후가 이낙연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배후의 배 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이정근 전 부총장의 이야기를 보면 호남에 대해 평가하고 호남은 해야 한다는 식의 대목이 있다"면서 "호남의 마음을 사야겠다, 돈으로 해야겠다고 선언한 것인데 호남이 여기에 입을 닫고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팬덤정치 부합 정치가, 대선서 격돌한 윤석열·이재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