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투표…장기집권 길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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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만70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전체 유권자 수는 1천970만명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우즈베키스탄 의회는 대통령 임기 연장 등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헌안 핵심 내용은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것이다.
단 대통령 연임 횟수는 현행 헌법과 같이 한 번으로 제한한다.
또 국민투표로 개헌안이 채택되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65)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재직 횟수도 새 개헌안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계산된다.
이에 따라 이론상으로는 오는 2026년 임기가 끝나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고 이후 연임에도 성공한다면 2040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27년 동안 철권 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 2016년 12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됐으며, 2021년 10월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개헌안에는 이밖에 우즈베키스탄을 복지 기능이 강화된 '사회 국가'(social state)로 선포하고 사형제를 폐지하는 등 내용도 담았다.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하면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며, 예비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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