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3분기 중 亞 최초 서울서 네옴시티 투자설명회 연다"
정부가 이르면 3분기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전시회와 투자 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아시아 지역에서 관련 설명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3분기 중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그동안 원팀코리아를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 등 해외 건설 중점 협력국에 파견해 수주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중동, 아세안 지역 주요 국가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메트로, 플랜트 등 분야에서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월경 중남미 현지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시티 등 협력을 위한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최초 개최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8월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면서 '2027년 연 500억달러 수주, 세계 4대 해외건설 강국 진입'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투자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대폭 늘리고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하는 등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크게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임시투자세액공제를 한시적으로 적용해 기업의 투자에 더 많은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면서 "혜택은 10년간 이월공제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중소기업이 올해 설비투자에 나설 경우 작년에는 최대 15% 세액공제를 받았다면 올해는 임시투자세액공제로 최대 28%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정보기술(IT) 품목의 부진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작년 10월 이후 무역적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빠르고 강한 수출 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도 출범시켜 수출 현장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지원 제도·정책, 무역 지원사업정보 등도 통합 제공하는 한편 현장속으로 찾아가는 '원스톱 수출 119'를 5월 초 가동키로 했다.

또 수출 지원사업 등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받는 온라인 채널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녹색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전략도 논의했다.

정부는 지역별 여건을 감안해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녹색 산업 얼라이언스·녹색산업 수주지원단 등을 구성해 민간과 함께 수주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핵심 녹색기술 개발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고, 녹색 전문인력 18만명을 양성하는 등 산업 혁신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녹색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