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경기에서 진입하는 광역버스 노선 승인율을 높여 수도권 시민의 출퇴근길 불편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혼잡 문제가 불거진 후 광역교통망에 대한 ‘서울시 책임론’이 제기되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는 하루 3776대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하루 2956대보다 27.7% 증가했다. 2021년 4월 오 시장이 취임한 후 광역버스 신설·증차 등과 관련한 승인율은 82.2%로 집계됐다. 취임 전인 2020년 75.9%, 2021년 1~3월 60.9%보다 크게 늘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과거 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경기도, 인천시와 광역버스 증차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경기도와 인천시, 산하 지자체들은 노선 신설 및 증차를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신중한 입장이었다. 시외 광역버스 노선 대부분을 광화문 강남역 등에 정차하게 하는 방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 대란’이 일어나고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주도로 서울시·대광위·경기도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되면서 승인율이 대폭 높아졌다. 시는 광역버스 입석 문제가 불거진 2022년 하반기 경기도와 321대, 578회 증차를 합의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도권 시민 모두가 서울시민이라는 생각으로 주요 고충인 혼잡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은 서울교통공사가 김포시로부터 2024년 9월까지 운영권을 위탁받았다. 현재는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김포시는 위탁운영 만료 기간이 끝난 이후부터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대훈/최해련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