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창원시 진해구 와성·웅동만 일원)에 2027년까지 대규모 첨단복합물류단지가 조성된다.

경상남도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ESR켄달스퀘어, 경남신항만은 1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 개발 및 첨단복합물류단지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총투자 규모는 2조원이다. 경상남도는 간접고용을 포함해 1만8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신항만은 2027년까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와성지구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공유수면 매립으로 79만200㎡의 부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ESR켄달스퀘어가 이 부지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첨단 물류시설·장비·설비를 갖추고, 출고·재고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 시설이다.

ESR켄달스퀘어는 2014년 글로벌 물류부동산 투자사인 ESR이 합작투자로 설립한 한국법인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류센터 투자 및 운영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남에도 진해 두동지구와 김해 상동지구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쿠팡, GS리테일 등이 이용하고 있다. 와성지구는 ESR켄달스퀘어의 경남 지역 세 번째 투자처다. 이번에 세우는 첨단물류센터는 경남 지역 최대 규모다.

경남과 부산은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 2035년 남부내륙철도 부산신항 연결, 2040년 진해신항 완공 등 항공과 해상, 육상을 아우르는 메가트라이포트를 구축 중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