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노동의 상실
뤼카 샹셀 지음. 이세진 옮김.
소득과 자산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지구온난화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와 함께 파리경제대학 세계불평등연구소 공동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양극화에 따른 환경불평등 문제를 정조준한다.

저자는 20세기 이후 경제적 불평등이 확산한 양상을 추적한 후 국가와 대륙 차원에서 소득수준별 에너지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을 분석한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국가 내에서든 세계 차원에서든 소득 상위 집단과 선진국의 공해 배출량이 저소득, 저개발국가의 배출량을 크게 웃돈다.

그러나 환경 오염에 따른 피해는 가난한 자들이 주로 받는다.

공장 대기오염이나 기상 이변에 따른 위험도는 가장 가난한 이들을 더욱 열악한 조건으로 내몬다.

반면, 부유한 계층은 상대적으로 위험에 덜 노출될 뿐 아니라 대비도 잘해 충격에서부터 금세 회복한다.

저자는 환경 위기가 고조될수록 불평등은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여러 나라에서 시도된 누진적 조세 정책과 환경세 도입, 대대적인 인프라 정비, 에너지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회환경 정책이나 시행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니케북스. 288쪽.
[신간]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노동의 상실
▲ 노동의 상실 = 어밀리아 호건 지음. 박다솜 옮김.
현대 사회 곳곳에서 포착된 노동착취 문제를 파헤친 책이다.

영국 작가인 저자는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일은 노동자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한다.

근로소득과 복지수당이 없으면 아파도 쉴 수 없다.

직장에서 건강 악화를 토로하는 사람들의 수도 증가추세다.

게다가 자본주의가 고도화하면서 해고도 쉬어졌다.

아마존 창고에서는 빈번하게 인력 교체가 이뤄진다.

양질의 일자리는 극소수만 차지하고 있고, 대다수는 해고가 쉬운 서비스업에서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

저자는 "극소수가 천장을 뚫기 쉽게 만드는 것보다 바닥 자체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동조합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급여 미지급, 성희롱 등의 문제에 마주했을 때 노동자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으므로 노동조합을 통해 노동자들의 힘을 키우자는 것이다.

저자는 노동조합이 "자본주의에서 일하며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경험에서 우리를 보호해주고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콘. 224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