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최북단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자 홋카이도 지역에 피란 경보를 발령했다.이날 현지방송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께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진다"며 "즉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경보를 발령했다.교도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북한이 13일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올해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이번 도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북한 매체가 11일 보도한 뒤 이틀 만에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남한 지도를 펴놓고 손가락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을 가리키기도 했다.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500m 상공에서 공중 폭발시켰다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북한은 지난달 28일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했고, 이달 8일에는 수중핵무인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보도하는 등 무기체계 공개를 통한 무력 시위도 꾸준히 이어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검찰이 2021년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최소 수천만원 규모의 자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2일 민주당 3선 중진인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의 국회·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같은당 이성만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집,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회장 자택, 민주당 관계자 관련 장소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2021년 5월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윤 의원과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금품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하거나 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당시 전당대회 결과 민주당은 송영길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윤 의원은 송영길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송 의원은 당 대표 선출 후 윤 의원을 당내 조직과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 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을 통해 윤 의원 측에 불법 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검찰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강 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한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녹음에 나오는 돈 봉투 외에도 다양한 전달 경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 범위를 넓혔다.수사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