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자 리베로 신인왕' 최효서 "임명옥 언니 본받고 싶다"
V리그 최초로 리베로로서 신인선수상을 받은 최효서(KGC인삼공사)는 롤모델로 선배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을 꼽았다.

최효서는 10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프로배구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리시브가 제일 어려운데 명옥 언니는 리시브를 편하게 하는 것 같다"며 "그 점을 본받고 싶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효서는 2022-2023시즌에 22경기 51세트를 뛰며 리시브 효율 29.94%, 세트당 디그 2.059개를 기록했다.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임명옥과 비교하면 확연히 뒤떨어지는 기록이다.

임명옥은 리그 전체에서 리시브 효율(59.85%) 1위와 세트당 디그(5.313개) 4위를 달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베스트 7 리베로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임명옥의 V리그 첫해와 비교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임명옥은 2005시즌에 10경기 18세트를 뛰며 리시브 효율 56.25%. 세트당 디그 1.111개를 올렸다.

지금의 최효서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고 디그 실력에서는 앞섰다.

임명옥이 과거 취약했던 디그 실력을 성공적으로 보완해낸 것처럼 최효서의 리시브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는 말도 된다.

최효서는 "선발 출전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되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다"며 "그걸 이겨내기 위해 야간에 리시브 연습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화려한 데뷔 시즌을 치른 만큼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최효서는 지난 시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해 베스트 리베로상을 타기도 했다.

'첫 여자 리베로 신인왕' 최효서 "임명옥 언니 본받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