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이미지메이킹의 귀재, 퀸메이커 김희애 VS 서울시장 문소리 퍼스널이미지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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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정치드라마 ‘퀸메이커‘, 이미지메이킹의 본뜻을 살릴 수 있을까?
필자 또한 각 분야의 리더들 대상으로 이미지컨설팅을 해오고 있는 이미지컨설턴트이기에 넷플릭스에서 곧 개봉예정인 드라마 ‘퀸메이커’의 스토리 전개가 벌써부터 기대도 되지만 우려도 됩니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김희애(극중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문소리(극중 오경숙)를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기존에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생활감 있는 스트릿룩을 주로 입었지만 후보가 된 후에는 본격적으로 신뢰감을 주는 단발과 포멀한 슈트 차림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미지 변신과정이 주요 포인트라고 하니 관심이 더욱 갑니다. 왜냐하면 간과할 수 있는 이미지브랜딩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드라마 스토리 중심에 세운만큼 우리가 몰랐던 이미지파워의 새로운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체와 이미지가 동일하도록 견제하고 유지하는 끊임없는 자기관리과정인 이미지 메이킹의 가장 중요한 본뜻을 무시하고 허상과 거짓을 만드는 것으로 곡해되어 전달되지는 않을지 사실 걱정도 됩니다.
다양해지는 이미지브랜딩 파워 전략
실제 정치세계에서 후보들의 이미지와 브랜딩파워를 높이기 위한 PI(President Identity) 전략들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PI(President Identity)란 상호작용의 결정체로 이미지는 유권자가 정치인이나 정당을 평가하는 종합적 인식체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미지는 단순히 개인적 매력이나 카메라에 대한 친숙성보다는 훨씬 더 본질적이고 복합적인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후보자의 이미지는 유권자가 인식하는 후보자 외향에 관련된 차원과 후보자 업무 수행 능력과 관련된 개인적 속성의 조합이며, 이는 개별 유권자의 개인적 속성과 선유경향과의 상호작용을 거쳐서 생성되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지에 대한 이런 부분들을 잘 인지하고 드라마 ‘퀸메이커’를 본다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미지 관리란 실체와 이미지가 동일하도록 하는 자기관리과정
이미지의 관리란 허상과 거짓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체와 이미지가 동일하도록 견제하고 유지하는 끊임없는 자기관리과정입니다. 후보자의 이미지는 개인의 이미지가 아닌 정당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달하는 채널로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을 결속시키고 정치적인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시대적 정체성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퀸메이커’에서 공간에도 각 캐릭터의 성격이 녹여졌다는 보도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문소리(극중 오경숙)의 선거 캠프는 모든 공간을 통하게 만들어 소통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꾸몄다는 것을 읽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남은 노출 콘크리트의 질감과 빛바랜 적벽돌 컬러,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극중 오경숙의 인간적인 따뜻함이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설명을 듣고 이 드라마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정책적 이슈보다 후보자의 이미지가 당락 결정 요소미디어와 이미지가 정치과정에서 중요요소로 부상하면서 정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몇 가지 두드러진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치의 중심축이 정당조직에서 정치인 개인의 역할로 이동하는 변화가 초래됐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믿고 싶지 않고 말도 안 된다고 치부하고 싶지만 기존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는 정책적 이슈가 아니라 유권자에게 비쳐지는 후보자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의 가치관과 취향을 반영해 달라지는 후보자들의 각각 다른 이미지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후보자를 접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알고 있는 것은 후보자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각자의 가치관과 취향, 선호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형성한 이미지는 각각 다를 수밖에 없고 왜곡과 편향이라는 요소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지는 실제보다 강할 수 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보이는 시각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공약, 업적 등은 매우 중요하지만 후보 간에 이런 부분에 큰 차이가 없거나 유권자들이 잘 모를 경우에는 대선후보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감성적으로 판단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즉, ‘이미지는 실제보다 강할 수 있다.’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이미지메이킹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드라마 ‘퀸메이커’를 통해서 이미지메이킹 더 확장된 의미로 이미지브랜딩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을 듯하여 이미지컨설턴트로서 기다려집니다. 허구의 스토리이겠지만 실제감과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지메이킹의 본뜻을 제대로 살려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주기를 기대해봅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 명지대학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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