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관광업 중심으로 자본금 10억 미만 기업 신규 등록 늘어
중국, '위드 코로나'에 1분기 신규 중소기업 16% 증가
중국이 올해 일상 회복에 나서면서 1분기 중소기업의 신규 사업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치차차 자료를 인용, 중국에서 지난 1∼3월 자본금 500만 위안(약 9억5천만원) 미만 중소기업 757만개가 새롭게 등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등록 취소 건수는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112만개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요식업계에서 전년보다 28.9% 늘어난 75만1천여 곳이 신규 등록하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요식업계 등록 취소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78.3% 줄어든 약 5만6천 건이다.

이어 관광업계의 신규 등록 건수가 44.6% 늘어났고, 등록 취소 건수는 78.7% 줄었다.

이는 중국의 3월 서비스 분야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9로 치솟으며 2012년 3월 이래 최고를 기록한 것과 보조를 맞춘다.

3월 서비스 분야 PMI는 제조업 PMI(51.9)보다 훨씬 높게 집계됐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핀포인트 자산관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장즈웨이는 SCMP에 "이는 경제 회복이 상당히 강하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일자리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그들의 힘은 실업률을 낮추고 소비를 진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은 중국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민간 부분의 중추다.

중국 세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의 60%, 도시 고용의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지난 3년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딩솽은 많은 중소기업이 여전히 회복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경제가 회복하면서 이러한 흐름은 향후 몇 달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의 활력은 아직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수요가 계속 약화하고 있어 올해 중국 경제 회복은 고용과 가계 수입 증가에 의존하는 내수 소비 회복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올해 역대 최다 규모인 1천158만명의 신규 대졸자가 중국 취업 시장에 가세하는 가운데 리창 중국 총리는 고용 최우선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