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상반기 4만2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전국에서 12만6000여 가구가 나온다. 사업지 주변에 교육 문화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게 공통점이다.

29일 부동산R114가 조사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단지 122곳, 총 12만6053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정비사업 공급 물량은 2021년 5만8020가구, 지난해는 7만4867가구에 그쳤다.

올해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한 단지가 9만449가구로 많다. 재건축으로 조성된 단지는 3만5604가구다.

상반기에는 4만2655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경기에서는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2180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가 상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작전현대아파트주택재개발’ 사업으로 1371가구가 지어진다.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아파트는 통상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내 운동시설, 도서관, 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잘 마련된다는 것과 관리비가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 정비사업 전에 생활권이 형성돼 인근에 학교, 학원가, 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다양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도심 정비사업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고 고층 개발을 허용하는 추세”라며 “공급 확대 효과가 비교적 큰 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