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CEO./사진= AP·연합뉴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CEO./사진= AP·연합뉴스
스타벅스 새 최고경영자(CEO) 랙스먼 내러시먼이 취임 후 한 달에 한 번 매장에서 직접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내러시먼 CEO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한 달에 한 번은 매장에서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다음달 1일부터 CEO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약 2주 앞선 지난 20일 정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스타벅스의 도전과 기회뿐 아니라 스타벅스의 문화와 고객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매월 반 나절은 매장에서 근무할 계획"이라며 "리더십팀의 모든 구성원도 지원부서가 매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토론과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내러시먼 CEO는 지난해 10월 스타벅스에 합류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내러시먼 CEO 영입 이유에 대해 "강력한 소비자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많은 경험이 있고 전략적이면서 변화에 능한 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와 함께 일하면서 수개월에 걸쳐 인수인계를 받았다. 이 기간 매장에서 40시간의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고 스타벅스의 상징인 녹색 앞치마를 두르고 매장 근무도 했다.

내러시먼 CEO는 앞서 2012년부터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에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여러 주요 보직을 맡았다. 2019년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레킷벤키저 CEO로 발탁됐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내외부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매장 200여개 이상에서 노조가 설립돼 노조로부터 근무 여건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또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로 매장 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은 바 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