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한경DB
금융감독원. 사진=한경DB
작년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생명 보험사들은 금리 상승 충격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4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489억원(26.6%) 증가했다.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고 신계약이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데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이 늘면서 투자 영업이익도 늘었다.

작년 한 해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0조1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4213억원(11.5%) 늘었다.

생보사 23곳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8억원(6%) 감소했다.

금리 상승이 보증준비금을 줄여 보험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동시에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를 초래해 투자 영업이익이 나빠졌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32조6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1379억원(10.1%)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업계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9조1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9141억원(11.1%)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은 1310조1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8조6000억원(-3.6%)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보험사 자기자본은 88조8500억원으로 1년 사이 45조7535억원(-34%) 급감했다.

금감원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