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부주석에 '상하이방' 한정 선출
중국 국가부주석에 한정(69)부총리가 선출됐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0일 열린 연례회의에서 2천952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한정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중국 국가부주석은 헌법상 국가주석의 업무를 보좌하며 주석의 위임을 받아 주석의 직권 일부를 대행할 수 있으며 주석의 궐위 시에는 주석의 직위를 승계한다.

전임자인 왕치산이 그랬듯 각국 정상의 취임식이나 전직 정상 장례식 등에 특사 자격으로 파견되는 등 외교 의전 부문에서 시 주석을 보좌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할 전망이다.

한정은 2017년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줄곧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 근무하며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 등을 역임한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인사다.

시진핑 집권기에 상하이방이 시 주석의 '정적' 파벌로 여겨진 상황에서 지난해 당 대회때 한정을 포함한 상하이방 출신이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에 아무도 포함되지 않아 한정의 정치 인생도 마무리되나 싶었으나 이번에 국가부주석으로 재신임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