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업…연간 232억원 시 자체 재원으로 충당

강원 원주시가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오는 7월부터 7세에서 12세까지 청소년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원한다.

"꿈 찾아 이루세요"…원주시 7∼12세 청소년에 매달 10만원 지급
원강수 원주시장은 9일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원주시 청소년 꿈이룸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원주시에 주소를 둔 7세부터 12세까지 청소년 전원에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매달 10만원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원주시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다.

전국 지자체 중 특정 연령대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급 대상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2만115명에 달한다.

지원 대상자가 신청하면 매달 10만원씩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올 하반기 121억원, 내년에는 2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관련 예산은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해 시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지원금은 체육시설 및 예체능 관련 학원 등 학생들이 꿈을 찾고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각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역 내 업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산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일이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부적인 사용처 등록이나 사용 범위 등은 오는 7월 사업 개시 전에 완료한다.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 제도 신설을 위한 '신설 협의요청서'를 제출한 시는 지난달 '협의 완료' 통보를 받았다.

이어 오는 4월 중 시행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 7월부터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원강수 시장은 "청소년은 꿈을 키우기보다는 학업에 쫓기고 학부모는 날로 가중하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골머리를 앓는 게 현실"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가계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꿈을 찾고 키울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시에서 제2의 손흥민·김효주·손열음·김희철과 같은 인재들이 무한히 배출되길 꿈꿔본다"며 "학생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청소년 행복 도시 원주'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