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재 모여드는 허브 역할…유학생 5천명 유치 계획"
"국공립대학 통합 민감한 문제…서로 상생하는 방안 논의"
양오봉 전북대 총장 "글로벌 톱100 대학 기반 다질 것"(종합)
"전북대학교가 세계 인재들이 모여드는 허브로서 '글로벌 톱100' 대학의 위상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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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 신임 전북대 총장은 8일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제19대 총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양 총장은 '미래를 이끄는 전북대, 글로벌 톱100'을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톱100이라는 목표를 위해 준비된 세일즈 총장으로 뛰고 또 뛰어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JBNU Pride'를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재정 악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학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의 변화에 맞는 교육개혁을 선도하고, 넉넉한 재정 확보를 위해 발로 뛰겠다"며 "이를 위해 국립대학육성사업과 RISE 사업, 글로컬대학 사업 등을 유치하고, 전북 14개 시·군 발전을 견인하는 'JBNU 지역연구원' 설립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전북대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교육개혁을 선도해 우수 외국인 유학생 5천명 유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교육 강국 기틀 마련에 기여하고, 세계를 주도할 연구소와 연구자를 육성해 전북대를 글로벌 연구 허브로 키우겠다"며 "이 밖에도 청렴도 제고를 위한 감사실 신설과 직원들에게 공정한 기회 보장과 승진 제도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 슬로건에 대해서는 "포스트코로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교육개혁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전북의 미래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톱100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분야별 특성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특히 현 정부의 교육개혁을 우리 대학이 선도해 대한민국의 교육 강국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양 총장은 '세일즈 총장'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대학 재정을 살찌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재정이 취약하면 교육과 연구 분야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필요한 정책과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학교 재정과 관련해 2021년 기준 서울대가 5천723억원, 비슷한 상황의 경북대가 1천621억원인 데 반해 전북대는 1천340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서는 "현재 1천300억원 수준인 연간 연구비를 연 2천500억 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구체적으로 전북 소재 6개 (준)공기업과 4개 정부 부처, 2개 준정부 부처, 17개 문화·예술·체육 기관, 10개 연구소 등과 산학연 연계를 강화해 국책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총장은 전북대가 권익위 청렴도평가 하위권에 머무는 등 연구비 문제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임기 시작을 준비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뼈아팠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연구윤리감사실과 별도로 대학 전체를 관할하는 감사실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관심 사안인 군산대, 전주교육대와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후보 시절에도 말씀드렸는데 세 국립대학이 언제 통합할지는 모르지만 활발한 논의를 통해서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다른 대학이 원치 않는데 강제로 하는 것은 맞지 않고, 다만 우리는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이어 "다른 국립대학과 통합을 하더라도 정원은 유지가 되어야 한다"며 "전북도 인구 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대학 정원마저 줄어들면 그게 가속화되기 때문에 어떠한 노력을 해서라도 정원이 축소되지 않도록 하고, 통합을 좋은 대학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 "글로벌 톱100 대학 기반 다질 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