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국보법 유지 등 인권탄압"…日엔 위안부 피해 사과·보상 촉구
北, 인권문제 제기에 "오만하고 정치적…말할 자격 없다"
세계 각국이 인권 현안을 논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북한 대표가 자신들에게 인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나라는 없으며 이를 문제 삼는 한국과 서방 국가들의 인권침해가 오히려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방광혁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는 3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5일째 회의에서 오스트리아와 한국, 일본 등 국가 대표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오만하고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방 차석대사는 "존재하지 않는 인권 문제를 날조한 것은 주권국에 대한 도발로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며 "오스트리아와 유럽연합(EU), 호주 등 어느 나라도 증오범죄, 인신매매·착취, 성폭력 등으로 얼룩져 있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과 기타 악법들을 통해 인신매매·착취와 강제노동, 북한 사람들에 대한 해외 납치 등을 벌이는 등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가 수십 년간 빚어진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은 과거 20만 여성을 성노예로 삼고도 이러한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