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3·1절 기념사, 가해자 논리 논란 있을 수도"
천하람 "김기현, 나경원 '3차 가해'할 정도로 초조"(종합)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일 경쟁 후보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을 '학폭'(학교폭력) 3차 가해까지 해가면서까지 등장시켜야 할 정도로 초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을 불출마시킨 게 1차 학폭, 억지로 사진으로 끌어내 이용하려 했던 게 2차 가해, 하이라이트인 TK(대구·경북) 연설회장에 갑자기 소환한 것이 3차 가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천 후보는 "심지어 연설에서 나 전 의원에게 박수까지 보내라고 했는데, 정치 도의에서 너무 어긋나있고 너무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갈등 끝에 전당대회 출마를 접은 나 전 의원은 전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김 후보와 동행했다.

천 후보는 또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104주년 기념사에 대해서는 "일본과 관계 개선과 협력이 필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는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의 논리를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 하는 논란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가 변호사 시절 논란이 된 울산 땅 원소유주의 차명 부동산 관련 소송을 수임했다는 전날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서는 "성공 보수를 대물로 받은 것 아니냐는 탈세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천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는 "천하람과 김기현의 결선을 200% 확신한다"며 "안철수 후보님이 제게 레드카펫을 깔아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