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은 나경원, 안철수는 아내 동행해 지지 호소
신발 벗고 큰절에 점프까지…TK 간 與 전대주자들 총력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주자들은 2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 모인 5천여명(국민의힘 추산)의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앞다퉈 큰절이나 점프를 하며 당원들에게 각인되려 애썼고, 저마다의 든든한 '지원군'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TK 출신으로 '영남 공천 학살'을 막겠다고 강조한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는 연설 말미 무대에서 내려와 점프를 하며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김재원입니다"라고 외쳤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당시 절치부심했다며 보수층 표심을 노린 정미경 최고위원 후보는 "사랑한다.

그래서 여러분께 절하겠다"며 신발을 벗고 절을 했다.

안철수 당 대표 후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자신과 함께 대구에 의료 봉사를 하러 내려 온 아내 김미경 교수를 대동했다.

안 후보는 "사실 제 아내가 연설회 참석한 적이 없었는데, 대구만은 오고 싶다고 해서 오늘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안철수, 이렇게 다시 돌아와서 진정성을 담아 제대로 큰절 올리겠다"며 큰절을 했다.

안 후보는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하려는 듯 행사장 내 플래카드에 2020년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당시의 사진을 내걸었다.

안 후보에 이어 무대에 오른 김기현 당 대표 후보도 TK 당원들을 "보수의 심장, 보수의 자존심,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우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선보였다.

신발 벗고 큰절에 점프까지…TK 간 與 전대주자들 총력전
김 후보의 '지원군'으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연설 도중 "오늘 이 자리에 나경원 전 대표님 오셨다"며 "나 전 대표님 힘내시라고 박수 한 번 주시죠. 크게 격려해주십시오"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연설회 본격 시작 전 김 후보와 함께 행사장을 돌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나 전 의원은 주요 당직자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시도당 관계자가 아닌 데도 사회자의 내빈 소개에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