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내 증시에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낮아진 탓이다. 증권업계는 중국 경기 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Fed의 통화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하락했다.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했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올해 9월까지 기준금리가 상단 기준 5.50%까지 오를 가능성은 45.5%, 5.75%까지 인상될 가능성은 32.2%로 제시했다. 28일 기준 미국 기준금리는 상단 기준 4.7%다.

통화 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다음 달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달러 강세가 국내 위험자산 기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AI 모델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간 KOSPI 지수가 하락할 확률을 76%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밴드(예상 범위)는 2,260~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에 민감한 종목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중국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는 양회도 국내 성장주와 중·소형주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딩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과거 시진핑 1기와 2기 출범 시 양회가 포함된 상반기에 성장주와 중·소형주의 강세가 대형주 대비 뚜렷했다”면서 “중국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