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미드나잇 로' 발매…"내가 보여줄 음악의 예고편"
'쇼미 준우승' 허성현 "내 음악, 메인스트림으로 만들 수 있다"
"메인스트림(주류 음악)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충분히 메인스트림에 닿을 수 있다고 믿어요.

"
이달 20일 서울 마포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래퍼 허성현은 자신의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보여줬다.

허성현은 지난해 엠넷에서 방영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1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당시 그가 바비와 선우정아와 협업한 '미운 오리 새끼'는 '쇼미더머니 11'의 대표 무대 중 하나가 됐다.

허성현은 "이번 '쇼미더머니'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2등이 목표였다"며 "목표를 이루고 떨어져서 아쉬움은 하나도 없다"며 웃었다.

'래퍼 등용문'으로 꼽히는 '쇼미더머니'의 준우승이란 수식어는 부담감으로 느껴질 법도 했지만, 허성현은 그 부담감조차 음악적으로 승화했다.

신보 '미드나잇 로'(Midnight law)는 자신을 부정적인 평가로 했던 사람들을 꼬집는 'HDYF'(How Do You Feel)와 감성적인 싱잉랩이 돋보이는 음반과 동명의 곡이 더블 타이틀곡 형식으로 담겼다.

'쇼미 준우승' 허성현 "내 음악, 메인스트림으로 만들 수 있다"
허성현은 "'HDYF'는 '나는 쇼미더머니 준우승을 했고, 더 올라갈 거야. 악플러 너희들 기분은 어때?'라는 메시지를 담아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미드나잇 로'는 강한 비트와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HDYF'와 달리 잔잔한 분위기에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을 애틋하게 표현한 곡이다.

허성현은 "두 곡의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며 "두 곡 모두 앞으로 음악을 해나가면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장르"라고 설명했다.

한 달에 기부금 3만 원을 내는 것도 빠듯했다던 허성현은 이제 원 없이 자신의 음악을 만들 수 있음에 만족한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그의 목표는 '음원 차트 1위'와 같은 정량적 수치보다는 '솔직한 음악'이다.

허성현은 힙합의 본질에 대해 "노래와 그 사람의 본질이 일치해야 한다"며 "노래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모든 본질이 노래에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솔직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을 앞으로도 하려고요.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그대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