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양양, 서퍼 덕에 인구 1.3만 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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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경제부 기자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양양, 서퍼 덕에 인구 1.3만 는다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2.22547722.1.jpg)
양양 인구, 2만7800명 vs 4만 명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양양, 서퍼 덕에 인구 1.3만 는다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7.3251006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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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인구는 정주인구와 방문인구의 중간 개념이다. 국토연구원은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고, 1박 이상 해당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 생산 교육 등을 영위하는 인구’를 체류인구라고 본다. 국토연구원은 KT의 이동통신 데이터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결합해 이 기준에 부합하는 체류인구를 분석했다. 양양에는 주민등록 인구의 47.6%에 해당하는 규모의 체류인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원은 1만3200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주민등록 인구와 합하면 양양 인구는 4만 명을 넘는다. 인근 태백시(3만9286명) 인구보다 많아진다. 양양의 체류인구는 다수가 서핑 관련 인구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강릉선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현남면 일대에 서퍼가 늘고 대여점 등 관련 상권이 형성됐다. 이들이 대부분 청년층인 것을 감안하면 양양은 인구 2만 명대의 소멸 위기 지역이 아니라 청년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로 보는 것이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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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양양, 서퍼 덕에 인구 1.3만 는다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A.32696851.1.jpg)
국토연구원은 양양 외에도 제주 서귀포시, 강원 강릉시, 충북 단양군, 충남 공주시 등을 체류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았다. 서귀포는 6만9062명의 체류인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인구의 38.0%다. 휴가지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워케이션’ 바람이 불면서 체류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가 3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단양의 체류인구는 7056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이곳에 설립된 농촌유학센터에 자녀를 보낸 부모 등이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체류인구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체류인구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몰린 지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인구로 등록되지 않더라도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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