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인공지능)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가 AI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알트만 CEO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세대의 AI 툴은 그리 무섭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무서운 것들로부터 우리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AI 기술이 지금보다 발전하면 인류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알트만은 오늘날의 챗GPT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AI와 관련해) 기관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규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람들이 이러한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고 싶어하는지, 사회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알트만 CEO는 AI가 가져다줄 긍정적인 미래도 강조했다. 그는 "AI와 통합된 세계는 아마도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면서 "AI는 너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명암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AI 기술을 세상에 내놓은 것에 대해 미래 세대에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듯한 발언도 더했다. 그는 "인류는 매우 불완전하다. 우리의 조부모들은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다"면서 "우리의 손자들이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끔찍한 일들을 우리가 저질렀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선 세대들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패키지이며 세상을 진보시켰다"면서 "미래 세대도 우리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AI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화상으로 참석해 "챗GTP는 AI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줬다"면서도 "문명의 미래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AI"라고 경고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