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관람권 디자인 20년 만에 바뀐다…"온라인 투표하세요"
'동궐도'(東闕圖)는 조선시대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인 경복궁의 동쪽에 있던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이다.

국보로 지정된 이 그림은 20여 년 동안 창경궁 관람권에 쓰여왔다.

창경궁의 옛 모습이 묻어있는 관람권이 올해 4월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창경궁 내 명정전, 양화당, 함인정, 대온실 등 4곳의 사진 가운데 새로운 관람권에 쓰일 사진을 뽑는 온라인 투표를 16일부터 한다고 밝혔다.

창경궁관리소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때 유원지로 조성하면서 '창경원'이 됐던 것을 1983년 '창경궁'으로 되돌린 지 40년이 된 해를 기념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로 관람권에 쓰일 사진 후보는 총 6장이다.

조선의 궁궐 건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전각인 명정전, 인조(재위 1623∼1649)가 청나라 사신을 접견하거나 나랏일을 보기도 했던 양화당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일제가 창덕궁에 있는 순종(재위 1907∼1910)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은 건물이지만, 창경궁 복원 이후에는 국내 자생 식물을 전시하고 있는 대온실의 사진은 3장 포함됐다.

투표는 다음 달 16일까지 온국민소통(onsotong.go.kr) 및 국민생각함(epeople.go.kr)에서 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디자인은 현재 사용 중인 관람권이 소진되는 4월 이후에 도입될 예정이다.

창경궁 관람권 디자인 20년 만에 바뀐다…"온라인 투표하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