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PGA투어에서 상금 받기 어려워진다…컷 통과자 축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없이 빈손으로 귀가하는 선수가 늘어난다.

LPGA투어는 컷 통과 기준을 종전 2라운드 공동 70위 이내에서 공동 65위로 변경했다고 16일(한국시가) 밝혔다.

변경된 규정은 오는 3월 24일 개막하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적용한다.

컷이 없거나 출전 선수가 제한된 대회, 그리고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 등은 예외다.

컷 통과 선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상금 한 푼 받지 못하는 컷 탈락자가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LPGA투어가 컷 통과 선수를 줄인 이유는 현재 경기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안팎의 비판 때문이다.

LPGA투어 대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 토니 타미 탕티파이분타나는 "3라운드부터 선수 숫자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더 빠른 경기 속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 4라운드에서 모든 선수가 1번 홀부터 시작하는 '원웨이' 방식 대회 운영도 수월해진다.

이번 컷 통과자 기준 변경에는 선수 이사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루이스는 LPGA투어 대회가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다.

루이스는 2020년 스코티시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프 경기가 온종일 걸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선수들이 더 빠르게 경기하도록 이사회가 조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도 규정 변경에는 선수 이사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2019년에 2라운드 공동 65위 이내 선수만 3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