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사상 처음으로 다시 치러진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미개봉된 우편투표 466표가 이틀만에 발견돼 선거 결과에 추가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초유 재실시 베를린지방선거서 미개봉 우편투표 466표 발견
슈테판 브뢰힐러 베를린시 선거관리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미개봉된 우편투표 466표가 발견돼, 이를 개표해 개표 결과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우편투표는 베를린 리히텐베르크구 선관위에 비교적 늦게 도착해 개표집계 시 미개봉된 채로 남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케빈 회니케 부구청장은 트위터 계정에서 구 선관위에서 의사소통 과정에 문제가 생겨 해당 표는 제때 도착했지만, 우체국에서 개표 현장으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시의회 선서 개표 결과 예비집계에 따르면 중도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이 가장 많은 28.2%를 득표했고,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이 18.4%로 동률을 차지했다.

사민당은 현재 105표가 더 나와 녹색당을 제치고 기민당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개봉된 우편투표가 개표되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브뢰힐러 선관위원장은 "미개봉된 우편투표는 추후 며칠 내에 개표해 선거 결과를 다시 통보할 것"이라며 "한 표라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