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청년몰' 간담회…'청년 당원' 표심 겨냥 격려·조언
청년창업가 만난 안철수 "가장 가치 있는게 창업…용기에 존경"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3일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업가 출신으로서 조언의 메시지를 전했다.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이번 전대에서 '조직 투표 오더' 관행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평가받는 2030 당원들의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낮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2018년부터 청년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영호·이욱희 후보도 이번 방문에 동행했다.

안 후보는 1960년대 지은 경동극장을 새로 단장해 지난해 12월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 1960'에서 전훈 경동시장 청년몰 대표 등 관계자들과 차를 마시며 창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면서 "열심히 해도 사람은 실패할 수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청년 창업 공간 '청년몰'에서 한 가게에 들러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중간중간 자신을 알아본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종이에 사인해주며 악수도 했다.

청년창업가 만난 안철수 "가장 가치 있는게 창업…용기에 존경"
안 후보는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에서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청년 미래 일자리, 먹거리 문제가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정답은 현장에 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게 창업 같다"며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다, 이 세상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없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들 보면 취업 공부해서 취업할 생각하지 자기가 모든 위험을 짊어지고 창업을 한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며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평균보다 정말로 많은 용기를 가진 분들이라 생각해서 감사하고 존경스럽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과거 '안철수연구소' 창업 초기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어렵겠지만 더 고생했던 선배들도 있었다"며 "선배에 비하면 난 여건이 나은 편이니까, 그런 마음을 갖고 버티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 10년을 버티고 성공을 맛볼 수 있다"며 "재밌지 않은 일이라도 돈을 벌려고 하면 2~3년 못 버티고 결국 실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