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트위터 자구책은…3조원대 증자추진설에 머스크는 "No"
트위터가 증자를 통해 높은 금리의 부채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하려고 한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의 대리인들이 지난달 30억 달러(한화 약 3조7천억 원) 규모로 트위터의 증자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측은 논의 과정에서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의 부채는 머스크에 인수되기 전에는 5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인수 후에 185억 달러로 급증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30억 달러의 신규 부채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부채 중 일부는 4%대의 지표금리에 무려 10%의 가산금리가 추가됐을 정도로 과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트위터가 매년 지불해야 할 이자만 12억5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매일 이자 비용이 340만 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매출까지 추락하면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은 부도를 걱정할 정도로 악화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인 지난해 11월 직원들과 가진 첫 만남에서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렵다며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30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 트위터의 고이율 부채를 조기 상환하고 이자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 증자 추진설의 배경이다.

다만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WSJ 기사가 정확하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