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서거 때 제일 먼저 조전 보내줘 감사"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새 정세아래 북중관계 수호 기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사망을 애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전에 답전을 보내 북중 간 연대를 과시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7일 서한에서 "총비서 동지는 조선 당과 정부, 인민을 대표하여 장쩌민 동지의 서거에 제일 먼저 조전을 보내여 애도의 뜻과 위문을 표시했다"며 "나는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을 대표하여 이에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표하며 장쩌민 동지 유가족의 사의를 전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장쩌민 동지는 중국의 전당과 전군, 전국의 여러 민족 인민들이 공인하는 높은 권위를 지닌 탁월한 지도자였으며 조선 당과 인민의 친근한 벗으로서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을 공고 발전시키는 데 중대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중조관계를 계속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킴으로써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위업을 추동하고 두 나라 인민에게 행복을 마련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적극적인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비서 동지가 조선 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조선의 사회주의 건설 위업 수행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두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장쩌민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지난해 11월 30일 발 빠르게 조전과 화환을 보냈고, 평양 주북 중국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추모 행렬을 이어가기도 했다.

장쩌민 주석은 2001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선린우호관계 속에서, 협력을 강화한다"(繼承傳統 面向未來 睦隣友好 加强合作)는 내용의 '16자 방침'을 천명한 인물이다.

그가 천명한 16자 방침은 이후 후진타오와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언제나 강조하는 원칙이 됐다.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새 정세아래 북중관계 수호 기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