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한 농촌중학교의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드론으로 마을 전경을 촬영, 주민에게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은 보덕중 동아리 "드론 촬영한 12곳 마을 사진 기부"
보은군 탄부면 소재 보덕중학교의 발명동아리 아하(AHA)는 지난해 3월 '우리마을 드론 전경사진 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동아리의 학생 5명은 8개월여 동안 방과후 교육활동과 연계해 드론의 기초, 기본 조종연습, 항공촬영 등을 공부했다.

학생 지도는 몇 년 전부터 드론 연수를 받아온 배협 교사가 나섰다.

학생들은 드론 작동에 자신감이 붙자 지난해 10월과 11월 이 학교 인근 탄부면, 마로면, 장연면의 12개 마을의 전경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학교와 보은교육지원청에서 전시회를 한 뒤 최근 각 마을회관을 방문해 마을 전경 사진을 기부하는 것으로 작년 3월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을 받은 한 마을의 주민은 11일 "학생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고 우리 마을이 포근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동아리회원 강지오 학생은 "처음 접한 드론을 배우는 것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큰 보람이 있다"며 "사진을 받고 즐거워하시던 어르신들의 웃는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