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산고 조리실 근로자들이 쉐마가 만든 조리흄 방어 에어맥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다. 쉐마 제공
대전 동산고 조리실 근로자들이 쉐마가 만든 조리흄 방어 에어맥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다. 쉐마 제공
KAIST 연구소 기업 쉐마(대표 한대익)는 학교 급식실 1급 발암물질 조리흄을 과제로, 지역 현안 해결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DSC 플랫폼)은 최근 DSC 지역 리빙랩 공모사업을 벌여 쉐마를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쉐마는 이달부터 중부권 중점 병원인 충남대학병원 호흡기 전문의, 대전시 환경 보건 센터 등 전문가들과 함께 리빙랩을 통한 조리흄 문제 해결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대전교육청과 긴밀히 협업해 문제점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근본적인 조리 근로자들의 호흡기 보호 방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 학교 급식실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급 발암물질로, 조리 근로자 건강권을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복지공단에 폐암 산재를 신청한 급식 종사자 79명 중 50명이 산재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쉐마는 조리흄에 대한 신속한 솔루션과 프로토콜을 수립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KAIST 국가 프로젝트 연구단(CISS)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체 방어 디바이스 연구를 진행하다 스핀오프 돼 대덕 연구단지 특구에 설립된 연구소 기업이다.

호흡 시 유해한 나노급 독성입자 분석과 방어용 디바이스의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북경 등 동아시아 최악의 10여 곳 대기 오염 대표 도시들의 필드 테스트와 데이터 수집을 진행해 오고 있는 바이오·의료 벤처 연구소기업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 기술을 군(軍) 조리실의 1만5000여 명 조리병들과 치킨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기업체 단체 급식실 등에 확대 적용해 산업 재해예방과 고용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