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텍 라니테라퓨틱스와 먹는(경구형) ‘우스테키누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라니테라퓨틱스에 경구형 우스테키누맙의 비임상 및 임상 1상에 필요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43’을 독점 공급한다. 셀트리온은 이후 경구형 우스테키누맙의 세계 개발 및 판매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라니테라퓨틱스는 경구용 용기(캡슐) 플랫폼 기술인 ‘라니필’을 보유하고 있다. 정맥 및 피하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에서 분해되도록 설계됐다. 이후 캡슐 안에 있던 용해성 미세침(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을 거쳐 혈관으로 이동한다. 경구제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회사의 후보물질 전반에 혁신적 약물전달 기술을 적용하는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2021년 기준 매출 91억3400만달러(약 11조8700억원)를 기록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