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고향사랑기부제 참여…경기 오산·구리, 부부고향 음성·천안에
김동연 경기지사가 6일 도내 2개 시와 본인 및 배우자의 고향에 기부하며 도민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사 내 농협은행을 지점을 방문해 기부에 참여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북부를 대표해 구리시에, 남부를 대표해 오산시에 기부했다. 본인 고향인 충북 음성군과 배우자 고향인 충남 천안시 등 총 4개 지역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모든 시군이 소중하지만, 남부와 북부 각각 한 지역을 선정했고, 제 고향과 아내 고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초·중·고 학창 시절을 천안에서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간 재정 격차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인 만큼 많은 도민들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지사는 공직생활 동안 묵묵히 기부를 이어간 인물이다. 부총리 청문회 과정에선 아주대 총장 재임 중 2년여간 받았던 전체 급여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에도 비슷한 금액을 기부했고, 10년 넘게 지역아동센터 5곳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향사랑기부 참여하려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제도다. 지자체는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청소년 지원 등 주민복리 증진에 사용할 수 있다. 개인 기부로 지자체는 재정이 확충되는 효과가 난다.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10만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기부와 답례품을 한 번에 선택할 수 있고, 전국 농협에서도 기부금 접수가 가능하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