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OLED 선전…LCD는 공급과잉
고부가가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LCD(액정표시장치)는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OLED 시장은 분위기가 좋다. 스마트폰, TV뿐만 아니라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스마트폰용 중소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늘리며 신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800만 대에서 올해 990만 대, OLED 패널을 쓰는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5억8800만 대에서 6억460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LCD 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졌는데 패널은 공급 과잉 상태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 생산량은 2022년 2억5200만 대에서 올해 2억4600만 대, LCD를 적용한 노트북은 2억1200만 대에서 2억100만 대, 태블릿PC는 2억5000만 대에서 2억3100만 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 상태는 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량이 전년 대비 2.2% 감소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가치 OLED에 집중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가격 측면에서는 전반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 LCD는 글로벌 수요 감소 및 공급 과잉에 따라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감소 중인데 중국 기업의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OLED 가격은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 영향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TV용 대형 OLED는 생산 효율 증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제품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OLED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