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은 콜롬비아와 멕시코에서 치과용 골이식재 ‘OCS-B’ 및 콜라겐 융복합 바이오 소재 ‘OCS-B Collagen’ 2종에 대해 제품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남미 시장에서의 판매는 기존 제휴사를 주축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회사는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마케팅 준비절차에 이미 착수했다고 전했다. 나이벡은 이번 콜롬비아와 멕시코 품목허가에 이어 브라질 등 주변 남미 국가로 진출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유럽에서 골이식재 중심의 바이오 소재 사업 실적의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발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오는 6월 말 신규 공장 시설의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남미의 치과용 재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거대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반면,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나이벡은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이미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인프라를 구축한 글로벌 제휴사를 통해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멕시코에서는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마케팅 준비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브라질 인허가 획득도 진행 중인 만큼, 남미 시장 진출에 상생(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나이벡은 유럽에서 골이식재 중심의 바이오 소재 사업 실적의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발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오는 6월 말 신규 공장 시설의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3 리야드 글로벌 메디컬 바이오테크놀로지 서밋’에서 세션 발표를 했다고 27일 밝혔다.리야드 서밋은 2021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세계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바이오 산업의 향후 연구개발(R&D) 전망과 투자 전략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참석했다. 연사로 참여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안재용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넥스트 팬데믹 대비(Preparing for Next Pandemic through Global Partnership)‘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보건 안보 측면에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동 지역에 이식할 수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R&D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한 협력을 제안했다. 회사와 함께 지역 기반 백신 개발 기술 및 생산 시설을 구축하자는 것이다.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및 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백신 제조시설과 기술,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이식해줄 수 있다”며 “대상 국가가 세 주도권(이니셔티브)을 바탕으로 자금과 인적 자원, 의약품 개발 제조 전반을 지원한다면 양자 간 협력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를 통해 평상시 지역 내에 필요한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바이러스 대유행 시에는 빠르게 대응 체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당 국가 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돕고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시켜 자체 백신 상업화 역량을 갖추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국가 단위를 넘어 지역의 보건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력 및 여건(인프라)이 부족한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 백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동남아 등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순차적으로 대상 국가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IBK투자증권은 27일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해 ‘CD40L’ 표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과 ‘SAFA’ 플랫폼의 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회사의 주요 후보물질인 ‘APB-A1’를 2021년 10월 5400억원 규모로 룬드벡에 기술이전했다. 룬드벡의 주도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종료 예정이다.APB-A1는 ‘CD40L’ 억제제다. CD40L은 T세포에 발현되는 막단백질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지상세포(DC)나 대식세포에서 발현되는 CD40 공동자극수용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B세포에서 발현되는 CD40 공동자극수용체와 상호작용으로 항체를 생성해 체내 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CD40L은 혈소판에서도 발현돼 혈전 관련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다. 이에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Fc’ 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선경 연구원은 “CD40L 타겟이 갖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앞선 경쟁자들의 실패로 경쟁력이 저평가 됐다”며 “하지만 최근 암젠이 인수한 호라이즌이 쇼크렌증후군에서 우수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라이즌 후보물질의 항체 포맷은 인간 혈청 알부민(HSA)을 결합한 것으로,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기술과 가장 유사한 접근방법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APB-A1이 1상에서 면역원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APB-A1 후보물질의 가치는 물론 SAFA 플랫폼의 경쟁력도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9월 기준 약 7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50억-2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후보물질 개발 속도와 추가 임상 진입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최소 2년간 추가 자본조달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