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11시30분께 태국과 접경한 북서부 포이펫에 위치한 그랜드 다이아몬트 시티 호텔의 카지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약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카지노주(株)가 들썩이고 있다. 방한 중국인의 회복 본격화 시 국내 카지노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보복 소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카지노 업종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750원(5.42%)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KL과 파라다이스도 각각 2.42%, 1.97% 상승세를 보였다.이처럼 카지노주들이 상승하는 배경은 중국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적용했던 최고 방역 조치 해제를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중국 방역당국은 내년 1월 8일자로 현행 해외발 입국자의 8일간의 격리(시설격리 5일, 자가격리 3일)를 해제하기로 했다. 또한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음성 결과만 있으면 자유로운 중국 입국이 유효하다.이로써 중국은 2020년 이후 3년 동안 단절됐던 국가간 이동이 정책적으로 완전히 가능해지게 됐다. 이대로 정책이 유지된다면 방한 중국인의 증가세도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방한 중국인은 2019년 대비 4%에 불과하다. 월평균 방한 중국인은 2019년 50만명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만8000명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중국 비행기 운항편수는 2019년 월평균 7500대였으나 현재는 1600대 수준이다. 아직 한국과 중국을 잇는 비행기 운항편수는 팬데믹 이전의 21% 수준에 불과하나 이 또한 빠르게 증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는 반복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어오던 카지노 산업에 볕이 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일본에서 확인한 카지노의 이연, 보복수요는 2022년말 동남아, 홍콩으로 확대됐다. 2023년 상반기에는 중국으로 예상된다.카지노 고객은 경기 비탄력적 수요를 가지고 있다. 이에 카지노 산업은 특유의 비탄력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고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하반기 중심으로 반영됐던 만큼 2023년 상반기까지도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성장이 담보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카지노 업종 내 추천주로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을 제시했다.파라다이스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초기에는 하이롤러보다 일반VIP 및 매스 위주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이에 복합리조트를 활용한 단체 관광객 유인 역량이 높은 동사가 차별화된 회복 속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관측이다.코로나19 기간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만큼 더욱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여행, 호텔 등 리오프닝 수혜주로 손꼽는 대표 관광 업종을 두루 갖추고 있는 종합 관광 레저 기업이다.지난달에는 드림타워 카지노 이용객 수가 개장 이후 처음으로 월 1만명대(1만3105명)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드롭액(게임을 위해 환전하는 돈) 규모도 수직 상승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나 카지노 VIP 수요는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되는 중국의 리오프닝은 카지노 VIP에 매스(Mass) 관광객까지 복합리조트에게 선순환 구조를 선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11월 생산이 0.1% 오르며 다섯 달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는 세 달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10%대 급감했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 9월(-0.4%), 10월(-1.7%)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11월에는 소폭 늘었다.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했으나 제조업(0.5%)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자동차, 기계장비,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반면 반도체 생산은 11.0% 급감했다. 반도체 가동률도 12.0%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4.0%)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18.1(2015년=100)로 1.8% 감소했다.소매판매를 품목별로 보면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1.4%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5.9% 감소했다. 화장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는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늘었고, 건설기성은 1.4% 증가했다.
강원랜드가 국세청과의 700억원 규모 조세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고객이 카지노 이용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호텔 숙박비 등을 결제해 발생한 매출에는 부가가치세를 매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행정1부는 강원랜드가 영월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영월세무서가 강원랜드에 700억원의 부가가치세를 매긴 처분을 모두 취소했다.이번 사건은 영월세무서가 2019년 강원랜드에 2014~2017년 매출에 대한 부가가치세 700억원(가산세 포함)을 더 낼 것을 고지하면서 비롯됐다. 영월세무서는 “카지노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를 호텔에서 사용해 나온 매출의 상당 금액은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 포함해야 한다”며 강원랜드에 세금 550억원을 부과했다. 강원랜드 고객 중 ‘하이원리조트 카드’를 보유한 사람은 카지노 이용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강원랜드의 호텔·리조트나 지역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영월세무서는 또 강원랜드가 호텔 운영을 위해 지출한 영업용 소모품비 및 용역비 등 일부는 비과세사업 카지노 사업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통 매입세액 안분 대상으로 봐야 한다며 150억원을 과세했다.강원랜드 측은 “포인트 결제액은 에누리액이기 때문에 과세표준 산정을 위한 공급가격에 포함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호텔 유지비 중 일부는 공통 매입세액으로 봐야 한다는 과세당국의 판단엔 “카지노와 호텔이 영업상 관련돼 있더라도 각 사업은 관련 법령과 영업내용이 근본적으로 다른 독립된 사업장”이라고 반박했다.춘천지법 재판부는 강원랜드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강원랜드의 포인트 결제는 이 법 조항 적용이 가능한 에누리액이며, 이 금액을 공제·차감하는 방법이나 시기엔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호텔 유지비 중 일부가 공통 매입세액에 해당하느냐를 둔 공방에서도 강원랜드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호텔과 카지노가 영업상 밀접한 관계지만 해당 매입세액은 호텔 운영에서만 꼭 필요한 비용”이라며 “공통 매입세액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