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내달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제41회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참가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7번째 공식 초청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창립 이래 매년 공식 초청을 받아 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콘퍼런스 현장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이중항체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이전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향상시키는 '그랩바디-B' 플랫폼뿐 아니라, 면역항암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 다양한 분야에 걸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1983년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2023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1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ABL301'에 대한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행사 기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상대 기업 역시 글로벌 기업들이 많아 회사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걸친 협상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콘퍼런스를 통해 보다 진전된 논의를 진행하고, 한층 더 공고해진 신뢰를 쌓고자 한다"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301에도 적용된 그랩바디-B를 활용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를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ABL103'은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